신인류에서 안다영까지, 인디씬을 기록하는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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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에서 안다영까지, 인디씬을 기록하는 렌즈

베이시스트에서 출발하여 뮤지션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포토그래퍼 박현의 삶의 궤적

2025-09-14정재윤

뮤지션의 세계를 사진으로 담아내다

음악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건 작가만의 섬세한 관찰이 동반됩니다. 포토그래퍼의 시선이 담긴 아티스트의 앨범 커버나 프로필 사진을 들여다보면 멈춘 순간에서도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아티스트의 독특한 창작 세계와 정체성이 핵심인 인디씬에서 포토그래퍼는 누구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박현은 베이시스트로 출발해 이제는 아티스트의 세계를 사진과 영상의 어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포토그래퍼입니다. 지금까지 그녀는 신인류, 위수, 버둥, 안다영, 유다빈밴드, 소울 딜리버리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해 왔는데요.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에서 음악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사람까지. 그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크레딧에 담아보았습니다.

음악과 함께 살아온 삶의 궤적

Q.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박현입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고, 요즘은 영상 관련한 조연출과 피디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Q. 여러 방면으로 음악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오셨어요. 음악과 관련해서 어떤 여정을 밟아오셨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음악 관련 질문을 오랜만에 받네요. 여정을 밟았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많이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있었어요. 취미로 재즈 피아노를 배우다가 콘트라 베이스에 꽂혀서 베이스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재즈 긱, 인디밴드 공연 (바버렛츠, 이진아 트리오 등)도 많이 했어요.

베이시스트로서 걸어온 삶의 여정

Q. 바버렛츠라는 그룹에서 오래 활동해 오셨는데,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공연이나 애정하는 곡이 있을까요?

감사하게도 바버렛츠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해외 투어 기간에 했던 공연들입니다. 한국 클럽에서 시작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캐나다 등 많은 곳을 다녔는데, 곳곳의 공연장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애정하는 곡 같은 경우 바버샵 아카펠라라는 장르를 하다 보니 옛날 음악을 자주 커버했는데, 그 중 Mr. Sandman을 정말 좋아하고요. 바버렛츠 음악 중에서는 초기 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 수록곡들을 가장 좋아합니다.


Q. 작가님이 활동하실 때는 지금보다도 여성 베이시스트가 드물었을 거 같아요. 씬에서 겪은 어려움과 그럼에도 느꼈던 보람에 대해 들어볼 수 있을까요?

그때 당시엔 주변에 여성 베이시스트가 많지 않았어요. 대학교에서 실제로 어떤 교수님께 ‘네가 여자라서 베이시스트로서의 기회를 쉽게 얻는다’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신 적도 있는데, 지금보다 음악 씬 자체가 남성 위주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시대가 지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음악 안에서 자유롭고 동등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부터도 그때의 내 모습 덕분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바라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모든 여성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큰 존경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Q. 콘트라베이스로 주로 음악 활동을 이어오신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일렉트릭 베이스와 달리 콘트라베이스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특유의 저음과 울림이 매력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엠프를 거치지 않은 소리와 울림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고, 터치나 소리가 예민하다 보니 어떤 사람이 어떻게 연주하냐에 따라 소리가 다 달라요. 그래서 콘트라를 잘 다루는 분들은 섬세한 분이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재즈에선 워킹이 큰 매력인데, 콘트라 베이스는 잘 걸어가는 악기인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빠르게 걷든 느리게 걷든 절뚝절뚝 걷든 목적지를 향해 멜로디가 잘 이어져 가는 게 좋은 연주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렉 베이스도 같은 맥락으로 좋아합니다.

렌즈에 음악을 담다, 포토그래퍼 박현

Q. 음악 활동을 하시다가 포토그래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사진을 좋아하기도 했고, 우연히 생긴 자동 필름 카메라로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취미였지만 주변에 사진이 필요한 사람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생각보다 아티스트로서 어떤 이미지를 가져갈 것인지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만들고 연출하는 것도 음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걸 느꼈거든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하는 친구들을 찍어주게 됐고, 그 사진이 앨범커버나 프로필, 공연 포스터 등으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Q. 아티스트나 촬영 현장에 맞춰 다양한 장비를 사용하실 것 같은데, 그중에도 가장 애정하는 카메라와 렌즈 조합이 있을까요?

아쉽게도 완전히 애정하는 카메라와 렌즈 조합은 따로 없습니다. 아직 많은 카메라를 사용해보진 못해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구요. 이후에 제가 애정하는 카메라 조합이 어떤 것이 될 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초반에는 15만원짜리 자동 필름 카메라와 단렌즈 리코 GR2로 모든 촬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볍고 콤팩트한 카메라로 촬영하는 작업도 너무 좋아해요.


Q. 2023년에 신인류 프로필 작업을 함께해주셨어요. 작가님이 신인류 분들의 음악을 어떻게 들으셨는지, 그리고 그런 감상이 작업물과 어떻게 연결되었는지가 궁금해요.

저는 한국에서 자주 소비되는 음악보다는 조금 더 마이너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신인류 음악은 저에게도 리스너들 사이에서도 약간은 취향을 탈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제가 신인류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되고 저에게 크게 와닿는 이유는 가사와 목소리 같아요. 희망적이라 왠지 더 슬프고, 때론 절망적이라 더 희망적인 것 같은 느낌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제가 작업한 때에 발매된 음악은 신인류 싱글 앨범인 이었는데요. 사랑이 악역을 자처할 때(feat. 김사월), 악역의 등장 이 두 곡이 신인류의 음악 중 가장 마이너하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어요. 딱 그런 작업에서 저를 떠올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정규 앨범 작업에도 신인류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정규 작업에서는 이전과는 반대로 반짝이고 찬란한 신인류를 촬영해야 했습니다. 신인류와 신인류 팀이 음악에 얼마나 진심이고 열심히 고민하는지 옆에서 보고 있으면 렌즈에 사랑이 안담길 수 없습니다…! 작업자들에게 정말 감사한 아티스트에요.

Q. 작가님에게 전환점이 되었거나, 큰 의미를 가지고 계신 작업물이 있으신가요?

안다영과의 여러 작업입니다. 다영이와는 음악할 때 알게 된 저와 가깝고 정말 존경하는 친구에요.

안다영의 바벨 작업은 제가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고어하고 그로테스크한 연출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그런 어두운 컨셉을 하고 싶어도 원하는 분들은 없었거든요. 하고 싶은거 다 하라고 해서 엄청 무서워 보이는 시안들을 신나게 공유했던 기억이 나요.

음악이 너무 좋아서 사진에서 그 느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헤어나 메이크업도 ‘가사에 ‘곰팡이’를 살려 얼굴에 곰팡이가 핀 것처럼, 머리는 투박하고 길게’, 사진은 팝적인 요소를 잘 살릴 수 있게 90년대 사진들처럼 질감을 뭉개는 것 같은 해석과 고민을 했고, 고맙게도 다영이와 방향이 일치했어요.

그다음에는 다영이의 단독공연을 위한 숏 필름 촬영을 제안받아 영상과 사진을 같이 작업했는데요. 다영이가 연말을 기다리며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꾹꾹 담은 가사와 여러 감정을 정적으로 담고 싶었어요. 사운드는 다영이가 직접 작업했고, 촬영과 편집에는 친한 친구들이 도와줬어요.

결국 저는 계속 사람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멋진 작업는 제가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할 힘이 되었습니다. 바벨도, 단독공연도 저를 기꺼이 도와준 동료들이 있었는데, 어떤 프로젝트를 하든 함께 하는 사람들과 협업하는 태도가 좋은 과정과 결과물을 만든다는 걸 믿어요. 그 때문에 소통도 마무리도 꼼꼼하게 잘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인스타그램에 여러 전시 사진을 아카이빙해두신 점이 인상 깊었어요. 특히 음악뿐 아니라 여러 예술 분야에도 접근해 오시고, 여러 예술을 융합해 작업물에 녹여내셨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는데요. 최근 작업물에 큰 영감이나 영향을 미친 전시나 특정 작품이 있을까요? 구체적인 작업물과 연결되는 작품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앗 저만의 취미였는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보려고 아카이빙 해둔 것을 지속적으로 봐주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전시인지 물어봐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어느 순간부터 고민이 많거나 답답할 때 미술관을 찾았는데요. 이제는 조금 진지한 취미가 되어서 이제는 몇 월에 어떤 전시를 꼭 보러 가려고 달력에 체크해 두어요.

특히 큰 조형 작업이나 페인팅을 좋아하는데요. 페인팅에서 오는 에너지가 정말 커요. 저는 윤형근, 이우환, 김환기, 이강소 선생님처럼 한국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의 작품을 제일 좋아해요. 그 시대의 고민과 그리움, 먹먹함, 기쁨 등을 동시대에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그때의 작품이 더 소중하게 와닿습니다.

최근에는 pkm갤러리에서 서승원 작가, 아모레퍼시픽에서 마크 브래드포드의 전시를 봤어요. 아직 작업에 의도적으로 녹여내 본 적은 없지만 내년에 개인전을 할 계획이 있어서 작업자로서 전시를 더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Q. 사진뿐 아니라 영상 쪽에서도 활동하고 계세요. 사진과 영상은 어떻게 닮아있고,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이 질문은 다른 분들의 의견도 너무너무 궁금해요!

제 기준 좋은 사진에서는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좋은 영상에서는 한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사진과 영상은 단면과 입체로 다르지만 서로를 느끼게 하는 점이 닮았습니다. 다른 점은 과정과 시간, 투입되는 노력과 인력 규모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도 PD나 조감독으로 영상 작업에 참여하는데, 한 장면이 나오기까지 많은 인원이 움직여야 해요. 현장에서 완성도가 거의 완벽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개인의 노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Q. 최근 소울 딜리버리의 뮤직비디오 피디로 참여해 주셨는데, 작업 과정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너무 기대했던 작업이었고, 모든 게 재미있었어요!

공간 세팅도 다 같이 했고, 악기나 소품(포스터,컵, 음료수, 과자 등) 전부 소울 딜리버리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준비해 주었어요. Lsv union 김종빈 감독님과 촬영팀 그리고 소울 딜리버리 전부 동료들이라 합은 말할 것도 없었구요.

이번에 각자 자리에서 멋지게 활동하고 계시는 댄서 다섯 분을 섭외했고, 그중 해니에게 안무를 부탁했어요. 어느 날, 안무 영상을 받았는데 춤은 너무 멋있지만 너무 어려워 보여서 대폭 수정을 하거나 포기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그런데 소울 딜리버리 멤버들이 밤샘 연습을 해왔고, 촬영 대기 시간에도 틈틈이 춤을 추더라고요. 그러다 댄서분들도 같이 췄고, 촬영 세팅 변경하는 사이에 춤추는 친구들을 보니 꼭 뮤지컬 현장 같기도 하고 보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댄스 배틀 구도로 가보자고 하셔서, 음악의 클라이맥스 장면에 소울 딜리버리 멤버와 댄서들이 배틀하는 장면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소딜 멤버들이 춤을 점점 잘 춰서 그게 신기해서 더 웃기고 즐거운 장면이었고, 계획뿐만 아니라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바로 시도해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팀워크를 확실히 느낀 순간이었어요.

Q. 뮤지션으로 활동하신 경험이 뮤지션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과정에는 어떻게 반영되었나요?

음악을 직접 해본 경험 덕에 아티스트들의 언어와 감각을 좀 더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자기 음악이나 컨셉을 언어보다는 음악으로 보여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원하는 부분을 캐치하기 위해서 음악이나 가사 이외에도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작은 것부터 같이 잡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웬만하면 모두 만족해하시는 것 같아요.

음악과 함께 더 넓은 세계로

Q. 작가님이 최근에 가장 아끼시는 앨범이나 음원이 궁금합니다. 어떤 점에서 해당 음악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너무 많아서…!

저는 그때그때 꽂히는 장르나 음악을 찾아 듣거나, 디깅해둔 것들을 듣는 편인데요.

작년부터 질리도록 들어도 지겹지 않은 너무 아끼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sault 에요. cleo sol을 워낙 좋아했고, sault가 설정해 둔 방식이 참 좋았습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보려는 시도가 신선하고 영감이 되어요. 특히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나 사운드나 가져가는 리듬, 특유의 러프함 등 전부를 좋아하는데요! <11> 앨범은 너무 많이 들어서 트랙 순서나 가사도 거의 다 외운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런 크루 형태의 밴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아티스트를 포함해 함께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나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음악 관련 일이 있으신가요?

사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베이스를 할 때도 같은 악기 친구들은 자주 만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곤 했는데, 그래서 파트모임이 주기적으로 있기도 했거든요. 가능하다면 사진을 하고 있는 분들과 재밌는 작업을 하거나,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또한, 음악 관련된 일에서는 아티스트의 앨범에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해 보고 싶어요. 음악 이외에도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런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어가는 일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음악과 함께 살아오셨는데요. 베이시스트, 포토그래퍼, 그리고 뮤비 감독으로서 여러 루트를 밟아오시면서 작가님에게 음악의 의미는 변화했나요? 변화했다면 어떤 의미로 변화해 왔나요?

네, 변화했어요. 예전에는 음악을 하는 내 모습만 나라고 생각했고, 음악으로 저의 정체성을 보여줘야 하고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졌어요. 그런 마음을 놓아버리니까 오히려 음악이 제 일상과 더 가까워졌고,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어요.

음악은 사람한테 꼭 필요한 약이면서 밥 같아서 가까이하고 친해질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게 나를 괴롭게 한다면 살면서 가장 큰 즐거움을 잃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경험이 큰 것 같습니다.


Q. 음악을 직접 하는 사람에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음악을 담는 사람이 되는 건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변화를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자유롭게 한 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라, 제 조언이 꼭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공유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인생은 한 번이니까 뭐든 시도해 보면 좋겠고, 그 길을 그냥 가지말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믿고 갔으면 좋겠어요. 고통이 느껴진다면, 그건 잘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방황하는 시간도 성취하는 시간도 모두 내 모습이잖아요. 지나고 보면 얼마나 사랑스러울 거예요.

한곳에 오래 머물렀다고 해서 그 모습만이 나의 전부가 아니에요. 그걸 놓는다고 해서 내가 사라지는 것도 절대 아니고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가 편한 대로 익숙한 대로 살려고 한대요. 그래서 새로운 상황에 던져질수록 오히려 내 세상이 커진다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즐기면 좋겠습니다. 변화를 앞두고 계신 분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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