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은 5세대? 그럼 K-Indi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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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5세대? 그럼 K-Indie는?

한국 대중음악의 비즈니스모델을 세대별로 나누어보기

2025-03-15Kitsh

바쁜 현대인을 위한 3줄 요약! 이것만은 꼭 읽고 가세요!

  1. K-POP의은 통신수단의 발달로 세대를 구분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BM이 성장해옴
  2. K-Indie의 세대 구분 기준은 하나로 묶일 수 없으며, 4세대에 들어서야 K-POP 모델을 수용하고 있음
  3. 중요한 것은 과거 보단 현재, 현재보다 미래! 이제 5세대에 대해서 준비해야 함

커버 이미지 출처: 한겨레, 대한민국 인디 30주년을 맞이하며 [한경록의 캡틴락 항해일지] (2025.01)

20대는 MZ세대, K-POP은 5세대?

최근 케이팝 관련 콘텐츠를 접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4세대 걸그룹 약진”이라든지 “2세대 아이돌의 귀환” 같은 표현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알 길은 없지만 이 같은 세대 구분이 산업 주체와 음악 대중을 막론하고 점점 폭넓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사실 이 같은 ‘아이돌 세대론’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최근 4세대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명도를 획득하게 된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략) 기획사들은 소속 팀들을 홍보하는 데에 있어서 ‘4세대’라는 키워드를 유독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 같은 마케팅이나 내러티브가 상업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김영대 음악평론가 (출처: 한류NOW, '아이돌 세대론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김영대 음악평론가님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K-POP 세대 분석론에 대해 위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너무나도 자연히 K-POP 4세대 걸그룹, 5세대 보이그룹이란 용어를 사용해왔습니다. 이러한 세대구분의 양상은 사회 - 경제 분야에서 MZ세대의 출현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에선 10년 전만 돌이켜 보아도 같은 세기라고 말하기 어렵고,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상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또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과거를 조명하며 현재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흐름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K-POP 팬덤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흐름들을 인식하고서 관련 보고서를 공개함으로써 K-POP의 주요 매출구조인 음원/음반, 콘서트, MD 등을 세대별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유성운 중앙일보 기자님은 세대별 주요 걸그룹과 멤버 수를 비교하며 제작 과정에서의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수익률)을 분석하기시도 하셨습니다. (#)

출처: 교보증권, 육각형 스탯의 4세대 아이돌이 온다 (2022.10.)
출처: 교보증권, 육각형 스탯의 4세대 아이돌이 온다 (2022.10.)

이러한 K-POP 세대구분론은 국내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팬덤들 역시 세대 구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이 아이돌은 몇 세대인 것이냐를 놓고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죠. (#) 또한 트위터(현 X)도 K-POP Radar를 운영하는 스페이스 오디티와 함께, K-POP 뮤지션들의 세대별 소셜 버즈량에 대한 주요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논의된 K-POP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마다 구분 기준과 시점은 차이가 있고, 요즘은 보통 5세대까지 언급하지만, 명확한 특징이 아직 도출되지 않아 4세대까지 다루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Big Event, 즉 구분 기준일 것입니다. 세대를 나누어야 할 만큼의 큰 사회적 변혁을 가져다준 사건과 발명은 무엇이었을까요? 뮤직 비즈니스이기도 하면서, 팬덤 비즈니스인 K-POP에선 핵심 사건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BM(Business Model, 수익창출모델)입니다. 대중성의 척도가 곧 앨범판매량이던 시절, 기획사들은 의도적으로 1인 당 구매 개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들(음반 시상식 연계, 팬싸인회 연계, 종수 나눠팔기 등)을 고안해냈고, 음악을 듣는 방식이 TAPE에서 CD로, CD에서 디지털로 전환되자, 1인당 청취 횟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총공)등을 고안해냈습니다.

누구나 만날 수 없는 아이돌 스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은 곧 금전적 가치가 되었고, 유튜브가 보편화되자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여 Light Fandom에서 Heavy Fandom으로의 전환을 의도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릴스와 쇼츠 등 뉴미디어가 보편화되었고, 알고리즘에 의한 콘텐츠 시청이 늘어나며 댄스 챌린지, 틱톡 쇼츠 등을 생산하며 인지도를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여기에서 추출할수 있는 방법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대구분의 기준은 잘 모르겠으면 대형 기획사의 아티스트 데뷔 순으로 간다
2. 아티스트는 데뷔 연도보다는 전성기 연도로 분류한다
3. 구분기준이 모호하다? =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특징을 분류한다

아직 이러한 세대분석론이 미흡한 부분은 아티스트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게 정리하는 방법(Top-Down)과, 세대별 구분 기준을 명확히 한다음, 아티스트를 정리하는 방법(Bottom-Up)이 혼용되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그럼, 세대분석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는 걸까요? 저희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세대 구분의 기준은 흐름을 바꿀만한 사건, 발명 등이 일어나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해당 연도에 태어난 세대가 아니라, 그 사건이 발생했을 때 10대 후반~20대 후반의 세대를 칭한다.

MZ세대, 잘파세대를 넘어서 이젠 베타세대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늘 난리 부르스를 추는 언론들은 어느 순간부터 세대 구분에 환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기성세대와 Z세대 간의 간격이 더욱 커졌고, Z세대와 Alpha세대가 20대가 되기 시작하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타겟 중심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K-Indie는 어땠을까요? 나무위키에선 태동기 - 1세대 - 2세대 3세대로 분류하며, 약 3.5세대 정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저희는 원점에서 다시 세대 분석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주요한 사건들을 분류를 해보고, Business Model과 팬덤 문화 등, 전 방위적으로 영향을 크게 끼친 사건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럼 지금 K-Indie는 무슨 세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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